민희진 "뉴진스, 1조 넘게 불러야"…어도어 부대표와 대화 공개

민희진 측 "불법 취득 정보에 짜깁기…유감"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 대표와 어도어 이 모 부대표가 나눈 대화가 공개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민 대표는 지난 2월부터 이 모 부대표와 메신저를 통해 하이브를 힘들게 해서 어도어가 자유를 얻기 위해 1년 계획을 세우는 등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지난 3월에는 그룹 뉴진스를 하이브로부터 데리고 나와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조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부대표는 뉴진스에 대해 계약해지비용, 신규 계약금, 회사 초기 투자금 등 8000억 원 정도로 (투자자들과) 협상할 수 있다고 했고, 민 대표는 미래 가치를 산정해 1조 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또한 민 대표는 측근들에게 (뉴진스의) 부모가 하이브에 먼저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내용도 말했다. 실제 뉴진스 부모들은 지난 4월 3일 민 대표를 통해 하이브가 뉴진스를 홀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항의성 메일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 측은 뉴스1에 "불법 취득 정보이고 하이브에 유리한 내용으로 짜깁기한 내용"이라며 "판결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여론을 호도하려 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및 A 부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보고 긴급 감사에 들어갔다. 이어 감사 중간 결과 보고를 통해 민 대표를 포함한 A 부대표의 배임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4월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찬탈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영권 찬탈을 기획하거나 의도하거나 실행한 적이 없다"라며 "저는 직장인이고, 월급 사장이다, 의도도 동기도 한 것도 없어서 배임이 될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민 대표 해임 등을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요청했고, 어도어 이사회는 이달 31일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하이브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안건이 상정되면 찬성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크다. 민 대표는 지난 7일 의결권행사금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고, 17일 첫 번째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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