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군무원·급양관리관 확충 및 조리병 추가 편성 논의도

군 당국이 병사 '부실 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조리원을 기존보다 40%가량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28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올 하반기부터 민간조리원 900여명을 신규 채용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군부대에서 근무 중인 민간조리원은 총 2200여명 정도다. 신규 채용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군부대의 민간조리원은 3100여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민간조리원은 병력 80~300명 규모 부대 취사장당 1명씩 배치되고 있다. 그러나 신규 채용이 이뤄지면 최소 2명씩 배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영양담당 군무원과 급양관리관을 확충하고 △가능한 부대를 중심으로 조리병을 추가 편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약 120억원 상당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육해공군 병력 55만여명 가운데 조리병은 9000여명(약 1.6%) 수준이다. 이 가운데 병력 수가 가장 많은 육군의 경우 취사병 1명이 매일 75~110인분을 조리해야 해 업무가 과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내년도 장병 1인당 급식비를 당초 목표했던 1만500원보다 증액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 7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격리 장병 생활여건 개선대책'에서 현재 1인당 하루 8790원 수준인 장병 급식비를 내년엔 1만500원으로 19.5% 증액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군 당국이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추가 증액을 검토하면서 장병 1인당 하루 급식비가 최대 1만1000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현행보다 25% 인상된 급액이다.

다만 군 당국의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려면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심의·의결을 담당하는 긱획재정부 및 국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