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올리브영·다이소 '수혜'…1위 아이템은

올해 1~4월 여행자 수 2300만 명 육박…명동 상권 매출↑

'K뷰티는 합리적인 가격의 화장품' 인식 속 판매량 증가


4~6월 한국 여행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CJ올리브영과 다이소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동페스티벌 등 명동 상권의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에 따른 명동점 매출이 두드러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올해 1분기 명동 상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가성비 K-뷰티'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매출 비중에서 화장품 카테고리가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주요 판매 1위부터 10위까지 상위권에는 마스크팩과 선크림, 멀티밤, 세럼 등 뷰티 카테고리가 차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브랜드가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상품화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은 좋다는 인식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되는 분위기"라면서 "한국 대표 뷰티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리브영에서 쇼핑하는 방한 관광객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다양한 상품을 한자리에서 구입하는 글로벌 고객의 특성에 맞춰 주요 관광상권의 매장을 대형화했다. 지난해 11월 '명동 타운'을 리뉴얼 개점하면서 올리브영 최초의 글로벌 특화 매장을 선보였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을 위해 상품명을 영문으로도 병기하는 전자라벨을 적용했으며 16개 언어가 지원되는 외국어 번역기를 도입했다. 한국 여행 기간에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귀국한 뒤에도 K뷰티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옴니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다이소 역시 K-뷰티 수혜를 입고 있다. 다이소 명동점의 경우 올해 3~4월 가장 판매량이 높았던 아이템은 세럼과 마스크 팩이었다. 특히 마스크 팩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한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대량구매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다이소 명동점 카테고리별 매출에서도 뷰티/퍼스널케어용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상품군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으로, 마스크 팩 상품들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다이소 명동점은 지난해 3월 오픈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50%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다이소 관계자는 "한국 여행기간에 사용할 뷰티 제품과 식품 등을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K-뷰티와 K-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인 선물로 대량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팩의 경우 가성비 화장품 선물로 입소문을 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여행자 수는 556만 3719명으로, 지난해(404만 8187명) 대비 27.2% 증가했다. 올해 1월~4월 누적 여행자 수는 2282만 1690명에 이른다. 특히 동남아 여행자 수는 731만 명으로 일본(570만 명), 중국(290만 명)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주요 커뮤니티에서 '한국 방문 시 주요 추천지'로 꼽히고 있는 데다 명동 상권의 경우 두 장소가 가까운 위치에 있어 코스처럼 방문하는 경향이 높다"면서 "특히 K-뷰티 인기가 높은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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