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직접 민주주의 강화…탈당 당원들에게 편지쓸 것, 포기말고 혼내라"

"연금개혁, 21대서 타결할 수도, 김진표도 의지 높아"…신경림 추모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를 두고 탈당 행렬이 이어지는 데 대해 "현재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이 컸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당원 중심 대중 정당으로 확실히 변모시키자"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가기 앞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잘못된 결정이 아니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과 판단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제 몫이기도, 당 지도부 몫이기도, 우원식 후보 몫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중우화되지 않는 범위 내에선 직접 민주주의를 최대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주권자는 국민이고 당 주인은 당원이니까 당 의사 결정에 당연히 당 주인인 당원 의사가 관철 또는 존중, 최소한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변화의, 역동적 에너지를 억누를 게 아니라 키워야 한다"며 "당원 역할을 확대하고 그를 통해 책임감, 자긍심을 높여내면 이게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행동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당 당원들에게 편지를 쓰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방송이 늦어졌는데 그 이유는 사실 탈당 당원들에게 편지 쓰는 문안을 작성하느라 늦었다"며 "포기하면 끝이다.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대신 혼을 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기하면 옛날로 되돌아갈 것이다. 권력자, 기득권자 몇몇이 모여 나눠먹기하고 국민, 나라를 위하기보다 사익을 도모하는 사람이 다시 당을 차지하게 될지도 모른다. 방치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여야 간 논의가 이어지는 연금개혁과 관련해선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타결할 수도 있다"며 "다음 국회로 넘길 게 아니라 상당 정도 진척됐고 국민 공감도 어느 정도 이뤘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의지도 높다고 한다"며 "오늘 공식적으로 정부·여당 안을 받을 테니 처리하자는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말대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 김성주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연다. 여야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5%로 올리는 방안(민주당)과 소득대체율을 43%로 올리는 방안(국민의힘) 사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별세한 신경림 시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은 한편으론 참 슬픈 날"이라며 "전날 워크숍에서 김준혁 경기 수원정 당선인이 시 '가난한 사랑 노래'를 읊어줬는데 뭉클하더라. 24일 혹시 빈소를 들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선 "영원한 민중시인, 신 선생님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선생이 꿈꾼 민중이 주인인 나라, 남은 우리에게 맡겨주시고 그곳에서 편히 쉬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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