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광나루·뚝섬·양화공원에 10월 말~11월 초 조성

기존 흙길, 배수 체계 정비하고 세족장 등 설치 예정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열풍이 이어짐에 따라 서울시가 올가을 광나루와 뚝섬 등 서울 한강시민공원에도 맨발 걷기 길을 조성한다.


19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시는 올해 광나루(1.5㎞)·뚝섬(0.3㎞)·양화(0.3㎞) 한강공원 3곳에 맨발 걷기 길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 약 5억 5000만 원을 들여 10월 말쯤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원래 5월까지 조성을 마치고 개방할 예정이었으나 길을 더 길게 만들어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요청이 있어 설계를 7월까지 하기로 결정했다"며 "10월 말에서 11월 초쯤에는 시민들도 한강공원서 맨발 걷기 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강본부 기존 흙길과 배수 체계를 정비하고 세족장 등 이용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여름철 폭우로 인한 침수 우려가 있는 광나루·뚝섬에는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굵은 모래)를, 침수 우려가 비교적 낮은 양화한강공원에는 황톳길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맨발 걷기는 스트레스 완화와 혈액 순환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맨발 걷기를 주제로 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다. 맨발로 걷는 일명 '어싱(earthing.접지)족'들이 생겨날 정도다.


서울 용산구, 도봉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 서울 자치구들도 '어싱족'을 위해 맨발 걷기 길을 조성하거나 올해 안에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맨발 걷기길 조성 이후 토사 유실뿐만 아니라 세족 시설의 배수 막힘 등 장기적인 관리도 필요한 실정이다.


서울시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맨발 걷기길에 대한 관리가 까다로운 건 사실이지만 주민들의 수요, 만족도가 높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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