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너무 바빠 문자 폭탄 볼 시간이…거부권 넘어설 8석이 제 관심사"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낙점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성 지지자들이 '수박을 색출하자'는 등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너무 바빠 핸드폰 문자를 볼 시간이 없었다"는 말로 관련 평가를 피해 나갔다.


우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추미애 후보의 반응에 대해 "옆자리에 앉았는데 '축하한다' '정말 민심을 잘 받들어서 일해 나가는 국회의장이 되길 기원하겠다'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 전했다.


진행자가 "추 후보가 실망하지 않았는가"라고 묻자 우 의원은 "그동안 분위기가 추미애 후보가 당선될 것이고 잡혀 있었기 때문에 실망을 많이 했겠지만 그런 표현은 안 하더라"고 답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에게 강성 지지자들이 비난 문자를 쏟아내고 있다는 말에 우 의원은 "제가 너무 바빠서 문자를 못 봤다"며 "오늘 좀 살펴보겠다"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의원들을 상대로 "거부권까지 8석이 모자란, 3분의 2에 8석 모자란 것을 정치력으로 채우겠다"고 발언한 의미에 대해선 "국민의 삶,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거부권이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거부권일 경우 국민 요구는 '그건 넘어서야 한다'는 것으로 지난 총선 민심에서 그런 걸 봤다"며 "거부권을 넘어서려면 200석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8석을 어떻게 채울 거냐가 저의 관심이기도 하고 민주당의 관심이기 때문에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걸 넘어서려면 싸움이나 압박으로만 되지 않고 국민의 관심 속에서 이 문제를 처리해 가야 한다. 이를 위한 국회 안에서의 활동, 정치력, 설득 등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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