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153일만에 '잠행 끝'…대통령실 "영부인 역할 계속 해와"

한-캄보디아 정상회의 계기 공식 행보…"정상일정 수행"

훈 마넷 총리, 로타 군 치료에 감사…尹 "축구실력 늘었나" 안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153일 만에 공식 행보를 재개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올해 영부인으로 관련 일정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들어 방한하는 외국 정상의 공식 일정에 김 여사가 계속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는 지난달 23일 한-루마니아 정상회담, 지난달 30일 한-앙골라 정상회담에서도 정상 배우자 간 친교 환담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똑같이 캄보디아 여사 측과 행사를 했다"며 "다만 양측 정부가 공식 오찬에 정상 배우자들이 함께 참석하는 게 좋겠다는 합의에 이르러서 더 추가된 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정상회담을 끝낸 후 진행한 공식 오찬에 동석했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153일 만이다.


대통령실은 또 김 여사와 캄보디아 사이에 있었던 사연을 언급하며 정상회담과 오찬 자리에서 나왔던 정상 간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11월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심장질환을 앓던 옥 로타 군을 만났다. 당시 만남을 계기로 로타 군은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고 건강을 회복해 다시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2월 건강을 회복한 로타 군을 윤 대통령이 용산 집무실로 초청해 격려하고 손흥민 선수 사인이 있는 축구공을 선물로 준 바 있다"고 했다.


이어 "훈 마넷 총리가 정상회담, 오찬에서 각별히 감사 인사를 전해 왔다"며 "윤 대통령이 로타 군 축구 실력이 많이 좋아졌는지 안부를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위 관계자는 "캄보디아 앙두엉병원 이비인후과 신축사업, 국립소아병원 내과병동 건립사업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 지원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이런 노력이 양국 정상 내외 간 친교뿐 아니라 양국 국민 간 우애, 사회문화 협력을 뒷받침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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