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17시간 지나 음주측정 김호중…경찰 "당일 행적 추적 집중"

알코올 농도 측정 술 깨면 어려워 …음주 대사체 검사도 72시간 안에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사고 후 17시간이 지난 다음 날 오후에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채혈이나 음주 대사체 검사 등 김 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할 시간이 지난 만큼 경찰은 김 씨의 사고 당일 행적을 추적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경찰의 출석요구를 받고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쯤 음주 측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17시간 이상 흐른 만큼 음주로 볼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호흡 또는 혈액을 이용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은 술이 깨면 정확한 감정이 어렵다. 소변에서 검출되는 음주 대사체 검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역시도 최대 72시간 안에 측정해야 한다.

14일 밤 12시가 되면 교통사고 발생 후로 120시간이 지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수사 기법을 사용했는지 공개는 어렵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음주 여부를 측정할 수단이 사라진 만큼 당일 김 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데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행적 수사에) 최대한 집중했고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경찰은 김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1시 59분 김 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 씨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 씨인 점을 확인한 뒤 A 씨를 추궁했고, 결국 김 씨는 자신이 직접 운전한 사실을 인정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씨 소속사는 "사고 당시 김호중이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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