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원석 총장 한마디에 검찰인사 안 할수 있나" 정면 비판

"검찰인사 하루아침에 되는 것 아니야…비판 도가 지나친 것"

"김주현 민정수석, 검찰 떠난지 7년 돼…인사개입 안해"


대통령실은 검찰 고위 간부 인사와 관련한 '김건희 여사 방탄용 인사'라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오히려 정기 인사를 늦게 한 것이다. 정상적인 인사"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이원석 검찰총장 말 한마디에 준비되는 인사를 안 할 수 있냐"며 "검찰 인사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청취하게 돼 있다. 그래서 검찰 총장의 의견을 듣고 인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검찰 인사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간이 필요하고, 그렇게 진행한 것을 두고 이런 식으로 비판을 하는 것은 도가 지나친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김주현 민정수석 임명 엿새 만에 검찰 인사가 이뤄진 데 대해 "민정수석이 그런 것(검찰 인사개입)을 하는 사람이냐"며 "김 수석이 검찰을 떠난 지 7년이 됐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인사가 전격적으로 단행된 데 대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한 압박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임명된 것을 두고 "성남FC 사건을 진두지휘한, 최일선에서 야당 탄압의 선봉에 섰던 친윤(친윤석열) 라인"이라며 "검찰을 더 세게 틀어쥐고 김건희 여사 방탄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라고 했다.


최민석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중앙지검장 교체는 김 여사는 털끝 하나 건드리지 말라는 사실상의 수사 지침"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3일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장과 1~4차장을 모두 교체하는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를 지시한 지 11일 만이자, 대통령실에서 사라졌던 민정수석이 부활한 지 6일 만에 이뤄진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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