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 24-05-08
외교부 "주재국 유관기관과 신속 검거 위해 지속 협의 중"
'김미영 팀장'으로 악명을 떨쳤던 과거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박 모 씨(53)가 지난달 필리핀 교도소에서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찰청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박 씨는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다. 수사 당국은 그가 지난달 말 현지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은 탈옥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주재국 유관기관과 신속한 검거를 위해 지속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러 2008년 제복을 벗었다. 이후 2012년부터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한 뒤, 금융감독원에 다니는 '김미영 팀장'을 사칭해 수백억 원을 편취했다.
그는 보이스피싱 수법을 설계한 '원조'로 꼽힌다. 경찰청은 지난 2021년 10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해 필리핀에서 박 씨를 검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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