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용기에 "연대 지지" 댓글 봇물…정의당엔 "꼴좋다, 해체하라"비난

"제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입니다"라며 김종철 당 대표의 성추행 사실을 공론화한 장혜영(34) 정의당 의원의 용기에 많은 이들이 '지지와 연대'를 나타냈다.

반면 정의당을 향해선 "해체하라, 꼴 좋다", "노회찬 의원 이름을 팔지마라"는 등 비난이 쇄도했다. 일부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해자편에 섰던 장혜영 의원 등을 '꼴페미'라며 공격하기도 했다. 

정의당 배복주 부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월 15일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 장혜영 의원이다"며 "김 대표를 직위해했다"고 알렸다.

김 대표도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했다.

장혜영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저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임을 밝힌다"며 "함께 젠더폭력근절을 외쳐왔던 정치적 동지이자 마음 깊이 신뢰하던 우리 당의 대표로부터 저의 평등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훼손당하는 충격과 고통은 실로 컸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고 공개적인 책임을 묻기로 마음먹은 것은 이것이 저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자, 제가 깊이 사랑하며 몸담고 있는 정의당과 우리 사회를 위하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사실을 공개해 저에게 닥쳐올 부당한 2차 가해가 참으로 두렵다"고 털어 놓았다.

하지만 장 의원은 "피해자인 저와 국회의원인 저를 분리해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영원히 피해사실을 감추고 살아간다면, 저는 거꾸로 이 사건에 영원히 갇혀버릴 것"이라며 "그렇기에 저는 제가 겪은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 문제로부터 진정 자유로워지고자 하며 그렇게 정치라는 저의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후폭풍을 예상하면서도 공론화에 나선 까닭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은 장 의원 페이스북에 "연대합니다", "응원합니다", "지지합니다"라며 격려와 지지의 댓글을 쏟아냈다.

반면 정의당 SNS와 홈페이지엔 "그냥 해체하라", "당 대표 수준하고는", "사퇴는 2차가해다"며 비난 댓글이 어어졌다.

일부는 지난해 7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을 거부한 장 의원과 류호정 의원을 겨냥해 "국민의 뜻과 무관하게 젊은 두 여성을 국회의원 시키더니"라며 비아냥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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