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금, 남성 70% 밑돌아…근속연수 약 2년 짧아"

정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미이행 명단 공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를 적용받는 공공기관·대기업의 여성 근로자 평균 임금이 남성의 7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여성 고용비율이 낮으면서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30개사를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장으로 선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여성 고용기준을 충족하도록 독려해 양성 고용평등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다. 대상 사업장(2020년 기준)은 공공기관과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 사업장 등 2486개사를 가리킨다.

이에 고용부는 3년 연속 여성 고용기준에 미달한 사업장 30곳을 선정해 이날 명단을 공표했다.

명단 공표와 함께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대상 사업장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제출한 임금 자료를 기초로 남녀 임금 격차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2019년 임금 총액을 기준으로 한 자료이며,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다.

그 결과, 여성 근로자 평균 임금은 남성 근로자 대비 67.9%로 나타났다. 여성 관리자의 평균 임금은 남성 관리자 대비 83.7%였다.

여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74.8개월로, 남성 근로자에 비해 23.7개월 짧았다. 여성 관리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7.5개월 짧은 151.5개월이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작년부터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위한 사업주 제출 자료에 남녀 고용 현황 외에 임금 자료 등이 추가됐는데, 사업장에서 자율적으로 고용 상황을 살펴보고 성별 격차를 완화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이번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3년 연속 여성 근로자 또는 관리자 비율이 산업별·규모별 평균 70%에 미달하면서, 사업장의 고용개선조치 계획에 따른 이행실적이 부진한 기업 중 사업주의 실질적인 여성 고용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곳이다.

고용부는 이들 사업장의 명칭과 주소, 사업주 성명, 전체 근로자 수, 여성 근로자 비율, 전체 관리자 수, 여성 관리자 비율 등을 홈페이지에 6개월 동안 게시할 예정이다.

1000인 이상 사업장은 대신기공, 미성엠프로㈜, 쌍용C&E㈜(구 쌍용양회공업), ㈜아이비에스인더스트리, 한국금융안전㈜, 현대관리시스템, ㈜현대캐터링시스템 등 7개사다.

1000인 미만 사업장은 경동제약㈜, 고려강선㈜, ㈜농협사료, 대아이앤씨㈜, 대창운수㈜, 메타넷대우정보㈜(구.대우정보시스템㈜),미성에스엔피, 송원산업㈜, ㈜에스엔피, ㈜에스텍베스트, ㈜에스텍세이프, ㈜에스텍퍼스트, ㈜에스피에스, ㈜와이솔, 주식회사 대승케이비엠, ㈜참프레, 케이유엠(유), 케이티링커스㈜, ㈜케이티에스글로벌, 팜한농, 한국철강㈜, 현대하이카손해사정㈜, 흥국생명보험㈜ 등 23개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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