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등 반발 속 성주 사드기지 자재·물자 반입…한달 새 6번째

국방부와 미군이 27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군(軍) 장비와 공사 자재, 물자 등을 반입했다.

지난 14일, 18일, 20일, 25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다섯번째다.

앞서 이날 새벽 자재·물자 반입이 임박하자 소성리 주민과 사드를 반대하는 반전(反戰) 단체 회원 70여명은 마을회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강제 해산에 나선 경찰 1000여명은 도로 점거를 봉쇄한 뒤 주민 등을 강제 해산하고 차량 진입로를 확보했다.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 일부는 사드 기지 입구인 진밭교로 이동해 차량 진입을 저지하려 했으나 경찰에게 해산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경찰이 주민 등을 마을회관 인근에 가둬놔 옴짝달싹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차량 반입은 오전 7시30분쯤부터 시작돼 오전 10시 현재 차량 수십대가 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국방부는 이날 중 30여대를 반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측은 "기지 내 시설 개선을 위한 공사용 자재와 한국과 미국 장병들의 생활물자"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의 사드 기지 내 물자 반입은 한달 새 여섯번째다.

앞서 미군과 국방부는 지난 14일, 18일, 20일, 25일 대규모 경찰 병력을 동원한 가운데 사드 기지에 공사 자재와 장비, 물자 등을 들여보냈으며, 지난 4월 28일에도 공사 자재와 장비 등을 반입한 바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측은 "소성리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적 도구가 아니다. 이곳도 대한민국 국민이 사는 곳"이라며 "주민에게 고통을 주는 사드 기지 불법 공사와 자재 반입을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2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사드 기지로 향하는 소성리 마을회관 입구에서 경찰 병력이 기지 내 물자 반입을 막는 주민과 대치하고 있다. (사드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2021.5.27 /뉴스1 © News1 


한편 국방부는 지난 24일 사드 기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성주 현지에서 박재민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첫 '상생협의회'를 열었으나, 일부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등은 '어용단체'라고 주장하며 사드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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