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중국발 악재 끝?…아모레·LG생건, 봄날 오나

LG생활건강, 올해 1분기 매출·영업익 각각 2.7%, 3.5% 증가

아모레퍼시픽도 영업이익 830억 원으로 수익성 개선


'K-뷰티 선봉'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과 LG생활건강(051900)이 중국 경기 회복세에 따른 실적 방어하면서 '중국발 봄바람'을 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30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1조68억 원의 매출과 8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화장품 부문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한 563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면세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 26일 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전사 매출 1조 7287억 원, 영업이익 15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사 매출은 2023년 1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021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에프앤가이드 실적 추정치(매출 1조 7055억 원, 영업이익 1295억원)를 각각 1.4%, 16.6% 상회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우울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 4조 213억 원과 영업이익 152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4.1% 감소했다. LG생활건강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연간 전사 매출이 6조 80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1.5%(4870억 원)나 줄어들었다.


국내 내수 채널은 성장이 지속됐지만 중국 수요 약세로 주요 채널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그 여파가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올 1분기는 중국 매출의 회복세와 북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도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반등에 성공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고 주력 브랜드의 코어 강화 작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다.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다음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한다.


LG생활건강은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과 H&B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의 자산 가치를 재고하며 주력 브랜드인 더후를 중심으로 브랜드와 채널을 선별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고객 중심 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핵심 고객 기반의 새로운 고객 관리(CRM) 프로그램 실행, 고객 중심의 사업 체질 변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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