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작년 한국식품 수출 '역대 최고' 43억달러

간편식 관심 증가·케이팝스타 '먹방' 등 문화콘텐츠 요인

면역강화 김치·고추장·된장 등 전통발효식품 선호도 증가

 

지난해 한국식품 수출액이 43억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간편식품, 문화콘텐츠, 전통식품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총 수출이 일시 감소했으나 한국식품 수출액은 43억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6%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증가는 우선 이동제한 및 자택격리 확대로 라면, 즉석밥, 포장만두 등 간편식품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또 케이팝스타, '먹방' 등 문화콘텐츠가 떡볶이와 소스류 등 증가에 한몫했다.

이밖에 면역강화 등 건강식에 관심이 늘어난 가운데 김치, 고추장, 된장 등 전통발효식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가 수출 확장을 견인했다.

성장세의 요인을 크게 3가지로 구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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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수요 증가
한국식품 중 전통적 대표 수출품목인 라면은 2020년 수출액이 전년 대비 29.2% 증가하며 6억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최고액이다.
  
전년 대비 포장만두(46.2%), 즉석밥(53.3%) 수출도 크게 늘며 모두 역대 최고 수출액을 갱신했다.

특히 이들 품목들의 수출 실적은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으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상반기에 크게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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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콘텐츠와 결합 수출 견인
2020년 역대 최고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라면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찾는 수요와 더불어 세계적 흥행을 이룬 한국영화 ‘기생충20에 등장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떡볶이는 세계적 인기의 케이팝 그룹을 통해 소개되며 2020년 수출이 전년 대비 56.7%, 2021년 1~4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음식 관련 콘텐츠(먹방, 요리법 등)가 확산되며 쉽게 따라 조리할 수 있는 각종 소스류 수요도 늘어 2020년 전년 대비 33.6%의 수출 증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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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통한 면역강화 전통발효식품 수요 증가
한국의 대표 전통발효식품인 김치수출이 2020년 전년 대비 37.6% 증가한 1억 45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 3월31일 김치가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다른 대표 발효식품인 고추장(전년 대비 35.2%), 된장(29.1%), 간장(5.6%) 등 한국전통 장류 역시 전반적인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국가별로 보면 2020년 한국식품 최대 수출 대상국은 7억 9800만 달러를 기록한 미국이다. 2018~2019년 3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은 라면(53.6%), 떡볶이(95.2%), 즉석밥(77.3%) 등 다양한 품목에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2018~2019년 1위였던 일본과 순위를 바꿨다. 중국은 수출 2위국을 유지했다.

지난 해 상위 3개국(수출비중 53%)은 순위가 바뀌면서도 모두 수출이 증가했고, 올해 1~4월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감염병 확산 등으로 인해 수출국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전년 대비 늘어나 한국의 맛이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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