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어 바이든까지 나서 미중 코로나19 발원 논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현 대통령까지 나서 중국에 코로나19 발원을 규명하는데 협조하라고 압박을 가하는 등 미중간 코로나19 발원 논쟁이 점입가경이다.

◇ 바이든 "90일 이내 진실 밝힐 것"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90일 안에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는지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현재로선 코로나19가 실험실 사고에서 발생했는지, 또는 감염된 동물과 인간의 접촉에서 발생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 직후인 지난 3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달 초 보고서를 받은 결과, 정보기관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기관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노력을 배가해 앞으로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전 세계의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협력해 중국이 완전하고, 투명하고, 증거에 기반한 국제 조사에 참여하고 모든 관련 자료와 증거에 접근할 수 있게 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중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 WSJ 우한연구소 발원설 보도 : 앞서 미국의 보수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코로나19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발원설을 보도한 이후 미국의 각계 인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우한 연구소 발원설을 주장하며 대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WSJ은 지난 23일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 양상을 보이기 전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직원 3명이 고열 등 코로나19 유사증세로 병원치료를 받은 사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WSJ은 24일에도 중국 광부 6명이 박쥐 배설물을 치우러 폐광에 들어간 뒤 알 수 없는 병에 걸렸고, 우한 연구소 학자들이 조사 도중 바이러스를 검출한 것이 코로나19의 기원이라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후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우한연구소 기원설이 주목받으면서 재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전직 대통령 트럼프도 나서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기원설에 대해 "연구소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가능성이라는 단어를 빼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성'이라는 단어 없이 이 것이 연구소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2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WSJ의 보도를 근거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실에서 유출됐다는 정황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파우치도 입장 바꿔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자 백악관 의료 고문을 맡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도 최근 비슷한 의견을 피력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지난 11일 팩트체크 행사인 ‘유나이티드 팩트 오브 아메리카’에서 “여전히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우리 능력이 허용하는 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찾아낼 때까지 계속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연구소 유출설’을 단칼에 잘라버렸던 예전 발언들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입장 변화다.

◇ 중국 "사실무근이다" 강력 반발 : 중국은 미국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은 "우한 연구소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 팬데믹 전에 비슷한 증세를 앓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팀도 지난 1~2월 중국 우한을 현장 조사한 다음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은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부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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