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원만한 소통 기대…야당 관계도 설득"

취임 100일 기자회견 후 1년 8개월만에 기자들과 질의응답

이재명 대표와 회담 "의제에 제한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신임 정진석 비서실장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을 강조하는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남에서도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 직접 내려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5선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질문을 받은 것은 2022년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마지막이다. 같은 해 11월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도 중단했다. 2023년 5월에는 취임 1년을 맞아 기자들과 비공식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한 것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정 비서실장에 대해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 두루 아주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계시고 여러분도 아마 잘 알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뿐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등 이런 모든 부분에 대해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어깨가 많이 무겁다. 여소야대 정국 상황이 염려됐고, 난맥이 예상된다"며 "이 어려운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를 돕고 윤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제가)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왔는데, 사실 그건 대외적인 것보다는 용산 참모들에게 앞으로 메시지라든가 이런 것을 (말) 할 때 평균적인 국민이 이해하고 알기 쉽게 하자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제가 2년간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 설계하고 또 집행하는 쪽에 업무의 중심이 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 어느 정도 나아가야 될 정책 방향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국민에게 좀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설득하고 소통하고 또 이런 정책 추진을 위해서 여당과의 관계뿐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좀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정 전 국회부의장 같은 분을 비서실장으로 모신 것 아니겠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회담 주제에 대해서는 "이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는 이 대표의 얘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초청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야의 그동안 입장을 보면 좀 많이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며 "그렇지만 일단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를 찾아서 국민 민생 안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좀 하자는 그런 얘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직은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전 듣기 위해 초청을 한 것이고 어떤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한번 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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