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제자리인데…압구정 80억, 성수 57억 '신고가'

부동산R114, 서울 아파트값 5주째 '보합' 양극화 심화

전셋값은 상승폭 확대…"중저가 지역 매물 귀해져"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와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등 초고가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5주 연속 보합세(0.00%)가 계속됐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신도시도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올해 1월 셋째 주(1/19, 0.01%) 이후 3개월째 보합 수준의 제한된 움직임을 보인다.


다만 똘똘한 한 채를 찾아 서울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에 의해 정비사업 추진단지와 고급 아파트 위주로 최고가가 경신되고 있다.


올해 2월 압구정 현대 1·2차가 80억 원(전용면적 196㎡)에 거래되며 2년 전 최고가를 회복한 데 이어, 3월에는 신현대(현대9,11,12차)가 직전 거래 보다 약 8억 원 올라 69억 원(전용 182㎡)에 손바뀜됐다.


성수동 트리마제(전용 136㎡)도 57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행렬에 동참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며 박스권 내 보합 수준의 변동률을 보이는 서울 평균 아파트값 추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라며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자금력을 갖춘 수요층이 진입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오히려 가격 흐름이 둔화했을 때 추후 가치상승을 기대하고 매수를 고려하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가 하이엔드 아파트가 별도의 가격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서울 도심 안에서도 집값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올라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후 5개월 만에 주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중저가 밀집 지역 내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전세 선호가 높아 매물이 귀해짐에 따라 전셋값 상승 추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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