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모친 별세…고교선배 조국 "어무이 편히 가소서, 여기는 제가"

직선제 개헌과 5공화국 붕괴를 이끌어냈던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 노릇을 했던 고(故) 박종철 열사의 모친 정차순 여사가 17일,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소식을 접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SNS를 통해 "우리 종철이의 꿈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어무이 이렇게 가셨습니까"라며 애도했다.

박 열사의 부산 혜광고 1년 선배이자 서울대 2년 선배로 학창 시절 돈독한 관계였던 조 대표는 "1987년 종철이가 남영동에서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르르 떨다가, 제 평생 가장 심한 쌍욕을 했었다"며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라고 하던 자들과 그 후예들은 아직도 발 편하게 뻗고 잔다"고 분개했다.

이어 "어무이, 너무 걱정 마시고 편히 가시이소. 그곳에서 아버님과 함께 잘 계시소"라며 부산 사투리로 고인의 명복을 빈 조 대표는 "종철이가 추구했던 꿈은 잊지 않고 있다. 여기는 제가 단디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조 대표는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이던 2018년 7월 29일 박종철 열사 부친 고 박정기 씨 빈소를 찾아 정 여사를 위로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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