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모친 별세…고교선배 조국 "어무이 편히 가소서, 여기는 제가"
- 24-04-17
직선제 개헌과 5공화국 붕괴를 이끌어냈던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 노릇을 했던 고(故) 박종철 열사의 모친 정차순 여사가 17일,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소식을 접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SNS를 통해 "우리 종철이의 꿈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어무이 이렇게 가셨습니까"라며 애도했다.
박 열사의 부산 혜광고 1년 선배이자 서울대 2년 선배로 학창 시절 돈독한 관계였던 조 대표는 "1987년 종철이가 남영동에서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르르 떨다가, 제 평생 가장 심한 쌍욕을 했었다"며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라고 하던 자들과 그 후예들은 아직도 발 편하게 뻗고 잔다"고 분개했다.
이어 "어무이, 너무 걱정 마시고 편히 가시이소. 그곳에서 아버님과 함께 잘 계시소"라며 부산 사투리로 고인의 명복을 빈 조 대표는 "종철이가 추구했던 꿈은 잊지 않고 있다. 여기는 제가 단디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조 대표는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이던 2018년 7월 29일 박종철 열사 부친 고 박정기 씨 빈소를 찾아 정 여사를 위로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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