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와 술 마시며 진술조작" 주장에…검찰 정황 파악 나서
- 24-04-16
대검, 수원지검에 대질조사 날짜 등 확인 요청
이재명 "검찰, 교도관 진술 확인하면 될 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청 술판' 발언과 관련해 검찰이 다시 한번 면밀한 정황 파악에 나섰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수원지검에 대질조사 날짜와 교도관 출장 기록, 구매한 음식 메뉴 특정 등을 요청했다.
대검 관계자는 "정황 설명이라도 자세히 해야 할 것 같아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금 더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재판 중 변호인 측 피고인 신문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 조작을 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성태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 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수원지검은 지난 13일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이는 그간 보여왔던 증거 조작 운운 등의 행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엄격하게 수감자 경계 감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는 쌍방울그룹 김성태, 방용철 등 쌍방울 관계자와 당시 조사에 참여한 검찰 수사관 등 관계자들의 진술에 의해 그 허구성이 명확히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갖 허위 주장만 일삼아 온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마치 진실인 양 호도하면서 수사팀을 계속해서 음해하는 것은 수사기관의 수사 과정을 왜곡하고 법원의 재판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매우 부적절한 재판 관여 행위"라고 못 박았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 출석하면서 "검찰은 '황당무계하다'는 말을 할 게 아니고 폐쇄회로(CC)TV, 출정 기록, 담당 교도관들 진술 등을 확인하면 간단한 일"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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