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씨 사망 한달, 실종규명 단서…’양말 흙·토끼굴 점·친구폰’

4시40분쯤 한강 입수자 신원 파악·토양분석 결과 주목

 

고 손정민씨가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확한 사망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손씨 실종 당일 한강 입수자의 신원과 토양분석 결과를 사망 경위를 규명하는 데 핵심 단서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 실종 당일 오전 4시40분쯤 한강에 입수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온 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손씨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신원 파악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입수 지점 왼편인 반포대교·잠수교 쪽에도 목격자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토끼굴(한강공원으로 연결된 올림픽대로 아래 보행로) CCTV에 '점' 형태로 촬영된 사람들을 찾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손씨 양말에서 나온 흙과 인근 잔디밭, 육지와 물 경계의 흙, 육지에서 강물 속으로 3·5·10m 지점에 대한 흙을 수거해 국과수에 비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손씨와 당일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의류에서 나온 토양 성분도 분석을 요청했으며, 사라진 손씨의 신발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손씨의 동선 파악이 가능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A씨를 상대로 네 번의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A씨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A씨가 어머니와 통화한 지난달 25일 오전 3시37분쯤 위치 정보를 분석한 결과 그날 오전 3시37분쯤부터 오전 7시2분까지 (A씨 휴대전화가) 계속 한강공원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강 주변을 수색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나온 목격자들의 진술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최면조사와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도 완료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 CCTV 전체를 살피는 게 쉽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 목격자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했다"고 했다. 이어 "차량까지 확인해 목격자를 찾았으며 그들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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