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고용률의 이면…"그냥 쉰다"도 역대 최대

3월 고용률 62.4%…3월 기준 역대 최고치

구직단념자, 3년 만에 증가세 전환…3040대 쉬는 인구 늘어나


지난 3월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구직단념자 역시 3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냥 쉬는' 이들도 3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928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만 5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15세 이상 고용률은 62.4%를 기록해 전년 동기(62.2%)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3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이처럼 고용 지표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구직단념자는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39만 1000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33만 8000명) 대비 약 5만 2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2021년 3월(68만 4000명) 이후 2022년 3월(46만 4000명)과 지난해 3월(33만 8000명)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3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구직단념자란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희망과 취업 가능성이 있으나,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자 중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자를 말한다. 일자리를 구하다가 지난달 구직활동을 안 한 사람인 셈이다.


특히 별다른 이유 없이 일을 그냥 쉬는 사람도 3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8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5000명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란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육아·가사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2만 1000명)와 50대(-1만 명)에서 감소했다. 반면 30대(1만 5000명)와 40대(1만 3000명)의 쉬었음 인구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가장 왕성하게 일을 할 30대와 40대에서 '이유 없는 쉼'이 늘어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볼 때 좋지 않은 신호다.


통계청 관계자는 "구직단념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데 2022년과 지난해 줄어든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쉬었음 인구의 경우 변동성이 크고 해석하기 쉽지 않아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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