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성관계 지존' 표현 죄송"…성균관장 만나 '고개숙인' 김준혁

최종수 성균관장 예방하고 공식 사과…위패 모신 비천당도 들러

김준혁 "전해내려오는 구비문학 토대로 퇴계 선생 소개하려던 것"


이번 총선에서 '막말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수원정 국회의원 당선인이 성균관에 공식 사과했다.

 

김 당선인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낮 최종수 성균관장을 예방해 성균관과 유림 어른들께 누를 끼치게 된 점을 전심으로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전해오던 구비문학을 토대로 퇴계 이황 선생님을 소개하려던 것"이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지난 선거 기간에 성균관과 유림 어른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특히 "(최종수 성균관장님은) 세심하게도 제 또 다른 역사서 '리더라면 정조처럼'을 한 번 이상 읽으셨다며 소장하신 책을 꺼내두고 대화하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퇴계 이황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존경한 정조는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에서 과거를 치르도록 명하기도 했다"며 "과거 시험을 보려면 며칠을 걸어 한양까지 와야 했던 영남 인재를 배려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균관장 예방을 마친 뒤 퇴계 이황 선생의 위패가 임시 안치된 비천당에도 들렀다"며 "그 뜻을 되새기며 정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 기간 자신이 2022년 2월 출간한 저서인 '변방의 역사'에 조선시대 대학자 퇴계 이황 선생을 '성관계 지존'이라고 표현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승된 설화를 보면 퇴계 이황의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퇴계 선생의 안동 유림인사 50여 명은 총선을 하루 앞두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당선인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김 당선인과 최 성균관장은 앞으로 성균관과 유교 발전 방향 등에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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