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가기 겁나네"…'고공행진' 기름값, 당분간 더 오른다

휘발유, 26.3원 오른 1673.3원…경유, 11.1원 오른 1551.3원

국제유가·환율 나란히 상승…"1~2주간 경유도 높은 인상 흐름"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2주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돌파하고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웃도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휘발윳값이 일주일 만에 리터(L)당 20원 넘게 뛰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73.3원으로 전주 대비 26.3원 상승했다.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51.3원으로 전주보다 11.1원 올랐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46.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주유소가 1681.6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 가격은 알뜰주유소가 1521.8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주유소가 1560.6원으로 가장 높았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3월 3주 차에 전주 대비 각각 1.1원, 1.5원씩 내렸지만 일주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더니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였던 경유도 높은 국제유가와 환율 영향으로 당분간 강한 인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4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8.0원 오른 1590.7원이었다. 경유의 공급 가격은 전주보다 20.0원 하락한 1411.6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90.6달러로 전주 대비 1.2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0.2달러 하락한 102.4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전주보다 1.8달러 오른 108.4달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흐름상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의 인상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경유는 최근 휘발유에 비해 인상 폭이 낮았지만 국제 가격과 환율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향후 1~2주간 높은 인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12일)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업계와 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알뜰주유소 업계는 전체 주유소 판매가격 대비 리터당 30~40원 인하한 가격에 석유제품을 판매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추가 연장에 대해서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류세율은 휘발유 25% 인하,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인하가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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