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새 비서실장 원희룡 유력 검토…총리 권영세·주호영 거론

이르면 14일 비서실장 임명 발표…다음 주 대국민 메시지 전망

영수회담에는 "체제 정비 후 봐야"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4일 새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등 인적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임 비서실장으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총선 이후 국정 운영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선을 비롯해 (국정 쇄신 방향 등에 대해) 구상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2대 총선에서 여권이 패한 뒤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한덕수 국무총리,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국가안보실 제외)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고됐다.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으로는 원 장관을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원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지난 총선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과정부터 역할을 한 인물로 대선 기간 '숨은 책사'로 불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된다.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는 권영세·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새로운 국무총리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는 '정무적 감각'이 꼽힌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야당과 협상,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정치인 출신 인사가 국무총리를 맡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역인 권 의원과 주 의원 모두 국회 경험이 풍부한 만큼 정무적 감각을 바탕으로 야당과 관계 개선을 끌어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또한 다음 주 초 총선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형식은 기존 대국민 담화 방식, 국무회의 생중계 모두발언, 기자회견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총선 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꺼낸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비서실장과 수석급 인사도 있고 내부 상황이 정돈될 필요가 있다"며 "체제 정비가 된 다음에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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