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팁 공짜시대 오나" 배민·쿠팡이츠 전면전에 3위 요기요 '백기'

요기요 5일 '무료배달' 실시키로…전국 어디서나 '한집 배달'도 무료

배달앱 3사 출혈경쟁 시작…소비자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


쿠팡이츠가 시작한 배달의민족과의 무료배달 전쟁에 결국 3위 요기요도 참전했다.


최근 배달앱 이용객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배달앱 주요 3사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시금 출혈경쟁에 돌입한 분위기다.


5일 요기요는 이날부터 배달비 부담으로 음식 배달 주문을 고민하는 고객이 없도록 배달 지역과 배달 유형에 상관없이 전국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요기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요기배달(실속배달·한집배달)’로 최소 주문금액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 0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요기요는 묶음 배달이 아닌 한 집 배달의 경우에도 배달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가게 할인 쿠폰과 프랜차이즈 즉시 할인도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 무료 배달 멤버십 이용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요기패스X’의 경우 최소 주문금액을 없애 혜택도 강화했다. 기존 구독자와 신규 구독자에겐 추가로 4000원의 쿠폰도 지급한다.


이번 서비스 확대와 관련해 요기요는 배달앱 가운데 가장 많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적극 홍보에 나섰다.


김태훈 마케팅전략실장은 "각 사마다의 할인 혜택을 비교하지 않아도 요기요가 제공하는 가장 큰 할인 혜택으로 맛있는 즐거움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달앱 업계에 불어닥친 '공짜배달 전면전'은 최근 업계 2위에 올라선 쿠팡이츠가 포문을 열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26일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론칭했다. 쿠팡 멤버십 회원이라면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무료 배달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는 무료배달 서비스를 내놓기에 앞서 5~10% 정률 할인을 앞세운 '멤버십 서비스'(와우할인)로 이용객을 끌어모았으며 지난달 요기요를 누르고 업계 2위에 올라섰다.


쿠팡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배달의민족도 부랴부랴 '무료 배달' 정책을 내놨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일 자체배달 서비스인 '알뜰배달'을 대상으로 무료배달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무료 제공 서비스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시작한다.


배민도 당시 무료 배달 실시를 안내하는 포스터를 통해 '멤버십·패스 없어도 주문할 때마다 무료배달 됩니다'라며 쿠팡이츠와 요기요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달앱 3사 모두가 '무료배달 전면전'에 뛰어든 3파전이 완성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이들의 출혈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성과를 내자 결국 요기요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승자독식' 성향이 강한 플랫폼 업계의 특성상 점유율이 밀리기 시작하면 끝이다. 향후 이용자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며 배달앱의 혜택 강화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30대 직장인 강은지씨는 "배달비가 비싸서 배달을 덜 시켜먹다가 최근에 무료배달을 한다고 해서 다시 들여다보고 있던 중"이라며 "배달비 무료 혜택 때문에 앱을 갈아타야 하나 싶었는데 3사 모두에서 무료배달을 한다고 해서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배달앱 이용객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업계 순위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달 만년 3위 쿠팡이츠가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앞세워 업계 2위로 올라섰다.


5일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3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3382만 707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 MAU는 625만 8426명으로 95.6% 급증한 반면 요기요 이용자 수는 22.5% 줄어든 570만 9473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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