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롯데카드 안 받아요"…뿔난 중소마트들, 왜?

"롯데카드 수수료율 높아…중소마트 가맹점 협상권 보장돼야"

 

푸르네마트·동양식자재마트 등 중소마트들이 롯데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며 가맹 해지에 나섰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마트협회 가입 중소마트들은 이달 1일부터 롯데카드 가맹 계약을 해지하기 시작했다. 첫날에만 30곳이 넘는 중소마트에서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를했다. 협회는 이달까지 전체 6000여개 회원사 중 3000개 중소마트가 가맹점 해지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롯데카드 가맹 해지에 나선 이유는 카드 수수료율 때문이다. 한국마트협회에 따르면 카드사별 중소마트·슈퍼마켓 수수료는 △BC카드 2.15% △롯데카드 2.13% △하나카드 2.09% △우리카드 2.08% △삼성카드 2.07% 등이다.

수수료율은 BC카드가 가장 높았으나 체크카드 비중이 높아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라는 게 협회 분석이다.

한국마트협회 관계자는 "보통 카드사들은 2.04∼2.09% 수준에서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지만 롯데카드는 약 0.1% 더 높다"며 "100억 원 대 매출을 올리는 중소마트의 경우에는 수천만 원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큰 숫자"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동네마트 슈퍼마켓, 정육점 등 연매출 30억 원 이상 중소기업 일반가맹점의 카드수수료율은 매번 3년마다 소폭 조정되거나 동결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신규 점포는 현행 최고수수료율인 2.3%로 적용되고 있으며 대기업 계열 가맹점 1%대 실질 수수료율 보다 한참 높은 수수료율이라고 꼬집었다.

한국마트협회 관계자는 "가맹점 협상권 보장 등 실효적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롯데카드 보이콧 운동은 향후 동네마트 연합체인 한국마트협회를 시작으로 일반가맹점 전체 업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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