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사퇴에…'한·호주 2+2 회의' 준비 '플랜B 가동'

주호주대사관 공사가 '대사 대리' 업무…아태국서도 준비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의 '일시 귀국'의 주요 이유 중 하나였던 '한·호주 외교·국방장관(2+2) 회의' 준비가 이 전 대사의 사퇴로 당초 계획에서 상당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한·호주 2+2 회의 준비 주체에 대한 질문에 "담당국과 현지 공관에서 챙길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주호주대사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관련 업무는 전조영 주호주대사관 공사가 '대사 대리' 신분으로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회의 준비는 대사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와 관련해 '외압 의혹' 논란에 휩싸였던 이 전 대사는 지난달 29일 사의를 표명했고 당일 사표가 수리됐다.


이 전 대사는 지난달 21일 국내에 귀국해 "향후 일정은 방산 협력 관련 업무로 상당한 일이 많을 것"이라며 "한·호주 2+2 회의 준비 관련 업무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 회의 준비의 중요성을 부각한 바 있다.


정부도 국방부 장관 출신인 이 전 대사의 방산 관련 경험이 회의 준비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이 전 대사는 귀국 후, 방위사업청 청장 및 외교부·국방부 장관 면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주재 대사 등과 방산협력 공관장회의에 참석하는 등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 전 대사의 사퇴로 3일까지 예정됐던 5개국 대사들과의 방산 관련 기관·업체 방문은 주호주대사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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