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신경쓰였나" 요기요 무료배달 멤버십 또 반값 인하

4월부터 3개월간 4900원→2900원…"더 연장할 수도"

MAU 점유율 요기요 18% vs 쿠팡이츠 17%…'역전이냐 수성이냐'


배달앱 2위 요기요(위대한상상)가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 구독비를 또 반값으로 인하했다.지난해 11월 9900원이던 멤버십 요금을 4900원으로 낮춘 데 이어 두번째다.  '무료배달' 도입으로 맹추격에 나선 쿠팡이츠를 막아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요기요 이용객 수가 아직은 쿠팡이츠를 앞서고 있지만 1년 새 근소한 차이까지 좁혀진데다 쿠팡이츠가 유료 회원 대상 무료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업계는 '역전' 위기감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요기요는 실적이나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도입 등에 대응하는 차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29일 요기요는 요기패스X 구독비를 기존 4900원에서 2900원으로 2000원 더 인하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프로모션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로 약 3개월이다. 기존 요기패스X 멤버십 가입 소비자들도 4월 정기 결제부터 2000원 할인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기요는 지난해 11월 요기패스 구독비를 기존 월 9900원에서 4900원으로 내린 바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오는 일요일 또는 월요일 소비자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라며 "6월 말까지 한시적 프로모션이지만, 소비자 반응을 보고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기패스X 가입자는 앱 내 요기패스X 대상 가게에서 최소 주문 금액 1만 7000원을 주문 시 횟수 제한 없이 배달비 무료를 적용받는다. 여기에 모든 '가게쿠폰'(음식 할인)을 중복으로 적용해 주문 당 총평균 4000원 이상 할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요기패스X 구독비 인하 후 론칭 대비 가입자 수는 2배 증가했고 평균 주문 수도 일반 고객 대비 3배 늘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 한 차례 더 인하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구독자 수를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돌렸을 때 이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초기 비용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프로모션 비용을 세이브해왔고 이를 통해 비축한 자금을 투입하면 구독자가 늘어날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할인 배달 요금을 자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점주의 추가 부담 금액도 없어 점주들로부터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회원 대상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고 순차 적용에 나섰다. 무제한 무료배달은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 없는 무제한이다. 여기에 별도의 쿠폰 할인 등을 중복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쿠팡이츠·요기요 간 '배달비 공짜' 대결이 불붙으면서 2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쿠팡이츠는 기존 정책으로 요기요를 턱밑까지 추격했는데 로켓배송·쿠팡플레이 연계에 이어 '무료배달'까지 도입하면서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빅데이터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조사에서 배달앱 3사의 2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조사에서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각각 점유율은 약 65% 대 18% 대 17%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배민과 쿠팡이츠는 MAU가 늘어나는 데 반해 요기요는 꾸준히 줄고 있어 이르면 이달 600만 명대가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와우 멤버십과 연계한 음식값 할인으로 요기요를 따라잡았는데 무료배달 도입은 배민까지 잡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 전사 차원에서는 최근 알리와 테무 공세를 막아내기 위한 한 방책으로 기존 멤버십 충성도를 더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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