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술 판매 허용…업계 "매출 영향 미비, 주류 트렌드 다양화 긍정적"

 주류업계 "잔술 문화 확산·보편화 어려울 것"

"소토닉 등 소주 칵테일 활성화로 매출 긍정적"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식당과 주점 등에서 '잔술' 판매가 가능해진다.


일각에서는 잔술이 판매될 경우 주류 업체의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주류 업체들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며 오히려 주류 트렌드 확산 등 긍정적인 변화로 판단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0일 잔술 판매와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비알코올·무알코올 음료를 주류와 함께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주류 업계는 잔술 문화가 확산, 보편화되기 어려워 주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병 단위로 시켜 술을 주고받는 국내 주류 문화가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홈술, 혼술족이 늘었지만 이들 역시 병 단위 주문과 구매가 익숙한 상황이며 여럿이서 술을 마실 경우 잔술을 여러 잔 주문하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 위생 등 관리 문제에 대한 거부감도 잔술 문화가 확산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A 주류 업체 관계자는 "잔술 판매가 소주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보편화할지는 미지수"라며 "이른바 '혼술족'들에게는 희소식이겠지만, '혼술'이 보편적인 음주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소주 매출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B 주류 업체 관계자는 "술을 주고받는 음주 문화 때문에 잔술 판매가 법적으로 허용된다고 하더라도 매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확산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당 등에서 잔술을 마시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주류 업체들은 오히려 소주와 비주류 음료 매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잔술 판매는 물론 비알코올·무알코올 음료를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어 무알코올·비알코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잔술 판매가 허용되면서 하이볼처럼 소주를 베이스로 한 '소토닉' 등의 칵테일이 활성화할 경우 소주 매출에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며 "대용량 제품의 판매량 역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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