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빠지면 과일·채소 가격 2배 이상도…도매가는 여전히 오름세

정상가 4250원짜리 대파…납품단가·할인지원에 875원

토마토 할인적용시 8000원 가량 저렴…사과·배도 소매가 낮아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추진한 납품단가, 할인지원 등이 없을 경우 채소·과일류 가격이 현재 가격보다 2배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과일류 도매가는 연일 상승하고 있지만 정부 지원으로 인해 소매자 가격은 정상가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대파 1㎏의 중도매가는 2910원으로 전년(2303원)보다 26.3%, 평년(1770원)대비 64.4% 올랐다.


이에 대파 1㎏의 소매 전국 평균가는 2721원으로 최고가는 4980원, 최저가는 875원을 각각 기록했다.


대파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정부 납품단가, 할인지원 여부 때문이다. ㎏당 875원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던 것으로 정상가 4250원에서 납품단가 ㎏당 2000원, 농협 자체 할인 1250원, 정부 할인지원 30%를 더해 도출됐다.


이런 상황은 다른 품목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배추 3포기의 중도매가는 1만 3380원으로 전년보다 53.9%, 평년 대비 61.8% 올랐는데, 1포기 소매 최저가는 2320원을 기록했다.


도매가보다도 낮은 소매가로 전국 최고가는 5330원으로 정부 지원 여부에 따라 3000원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토마토는 ㎏당 최고가 1만 3000원, 최저가 4850원, 애호박은 개당 최고 3160원, 최저 1330원을 각각 나타냈다.


토마토(5㎏) 도매가는 3만 20원, 애호박(20개)은 3만 8700원으로 전년보다 56.2%, 25.6%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던 겨울 노지채소(배추·무·양파·대파 등)는 잦은 1월 한파에 이어 2월 잦은 강우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채소·과일류의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도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사과나 배 역시 도매가가 10만 원 내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도 소매가는 개당 2400~3500원 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급 부족 현상이 품목을 달리하면서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식량 안보 관점에서 생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노력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와 유통업계는 국민 여러분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도매가격과 기상 상황 등을 확인하면서 가격 상승 우려가 있는 품목은 추가로 납품단가를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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