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1%나 줄었다" IT업계 보릿고개…네카오, 연구비 늘리며 미래 준비

네이버·카카오, 2021년 대비 연봉도 직원 수도 감소

네이버, 연구개발에 2조원 쏟아…IT업계 "연봉 대신 주식으로 사기 진작"


2021년 정점을 찍은 정보기술(IT)업계 호황은 연착륙 중이다. 직원 수도 연봉도 줄었다. 주가 하락세로 직원들이 보상으로 받은 스톡옵션 행사 이익 역시 크게 감소했다.

인건비를 비롯해 비용 효율화에 나선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는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리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100만 원으로 전년(1억 3900만 원)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1억 7200만 원)과 비교하면 41%나 줄었다.

지난해 네이버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1900만 원으로 역시 전년(1억 3449만 원) 대비 11.5% 감소했다. 2021년(1억 2915만 원)보다는 7.9% 줄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직원 수도 감소했다. 카카오는 전년 대비 0.5% 감소한 3880명, 네이버는 11% 줄어든 4383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카카오의 평균 연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지난 2021년 카카오 직원 평균 연봉의 절반은 스톡옵션 행사 매매 이익이었다.

스톡옵션 이익을 제외하면 카카오 직원의 2022년 대비 2023년 평균 연봉은 3.2% 줄었고, 네이버는 1.9% 감소했다.

직원 수와 연봉 모두 가파르게 증가하며 정점을 찍었던 2021년 이후 IT업계는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긴장도가 높아졌다. 

해당 기간 네이버, 카카오가 소홀히 하지 않았던 건 '연구개발비'다.

지난해 카카오의 연구개발비는 1조 2235억 원으로 2021년(7644억 원)과 비교하면 60%나 늘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2조 원에 가까운 비용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20.3% 늘었다.

IT업계는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줄이면서 연구개발비를 늘리며 미래 성장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또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주식을 지급하며 사기 진작에 힘쓰고 있다. 

네이버는 매년 1000만 원 상당의 자사주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스톡그랜트' 제도를 2025년까지 실시하기로 했고, 카카오는 올해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 200주를 지급했다.

IT업계 관계자는 "IT업계는 당장 연봉을 높여줄 수 없어서 주식을 지급해 동기부여하고 있다"면서 "향후 주가가 반등하면 2021년처럼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로 연봉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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