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다저스에 2-5 역전패…오타니 무안타 봉쇄

MLB 팀 상대 대등한 경기 펼쳐 가능성 확인

곽빈·이의리·오원석, 차례로 오타니 범타 처리


'류중일호'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를 상대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2-5로 패했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0-1로 졌던 대표팀은 이날 다저스에도 패배, 이번 스페셜 매치 2연전을 '2패'로 마쳤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대표팀의 영건들은 세계적 선수들과 대등하게 맞서며 가능성을 보였다. 또한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경험도 얻었다.

대표팀 마운드는 전날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다저스 타선을 6안타로 묶으며 5실점으로 막아냈다.

선발 투수 곽빈이 최고 155㎞의 빠른 공을 던지며 2이닝 1실점으로 버텼다. 이어 이의리(1이닝 3실점)와 오원석(2이닝 무실점). 김택연(⅔이닝 무실점), 황준서(⅓이닝 무실점), 박영현(⅔이닝 1실점), 박명근(⅓이닝 무실점), 최지민(⅔이닝 무실점), 손동현(⅓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자신의 임무를 소화했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의 연습 경기, 3회말 무사 1루 상황, LA 오타니가 좌익수 뜬공을 때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의 연습 경기, 3회말 무사 1루 상황, LA 오타니가 좌익수 뜬공을 때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완벽하게 봉쇄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곽빈과 이의리, 오원석이 한 번씩 오타니와 상대했고 모두 범타 처리했다.

17일 키움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스페셜 매치 두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대표팀은 1회말 선취점을 뺏겼다. 곽빈이 볼넷 2개로 자초한 2사 2루에서 맥스 먼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1회초와 2회초 출루에 성공하고도 득점에 실패한 대표팀은 3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김성윤이 안타, 김혜성이 2루타를 때려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성윤이 홈을 들어와 1-1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강백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발 빠른 3루 주자 김혜성이 홈으로 쇄도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 경기. 3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역전 희생타를 날린 팀 코리아 강백호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 경기. 3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역전 희생타를 날린 팀 코리아 강백호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샌디에이고전에서 무득점으로 묶였던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팀을 상대로 첫 득점을 올리고 첫 리드까지 잡았다.

하지만 대표팀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로 3회말 등판한 이의리가 난조를 보이며 3점을 헌납했다.

이의리는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윌 스미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먼시에게도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 추가 실점을 했다.

대표팀은 4회초 박성한의 2루타를 끝으로 안타가 없어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오히려 7회말 추가 실점을 했다. 박영현이 풀카운트 끝에 바깥쪽 직구를 던졌다가 크리스 테일러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은 것.

그래도 대표팀은 더 무너지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이 씩씩하게 맞선 끝에 평생 잊지 못할 경기를 마쳤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 경기. 7회말 LA 다저스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미겔 로하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 경기. 7회말 LA 다저스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미겔 로하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편 스페셜 매치 일정을 마친 다저스는 20일과 21일 샌디에이고와 역사적인 서울시리즈 2연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인 20일 경기에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다저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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