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31% 휴학 신청…교육부, 의대협에 오후 6시까지 답신 요청

수업거부 6개교…대학들 개강 연기·휴강 중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전국 40개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이 5954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교육부가 전날 기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5개교에서 511명이 휴학을 추가로 신청했다.


정상적인 휴학 신청 절차 등 요건을 모두 갖춘 휴학 신청은 누적 5954건이다.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약 31.7% 수준이다.


실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더 많다. 교육부가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지난 달 19일부터 집계한 전체 휴학 신청 건수와 유효한 휴학 신청 건을 따로 집계하기 시작한 28일부터 발표된 휴학 신청 건수를 모두 합하면 1만4000여건에 달한다.


휴학 철회는 2개교 4명, 휴학 허가는 3개교 5명이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을 사유로 승인된 휴학은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휴학계가 반려된 의대생들은 수업 거부를 통해 단체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전날 기준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6개 대학이다.


대부분의 의대가 학생들의 출결상 장기 결석을 막기 위해 개강을 미루거나 휴강을 하고 있지만, 일부 학사 일정을 조정하지 않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집단 움직임이 장기화하며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이 가시화하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대화를 공식 제안하고 이날 오후 6시까지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의대협은 '의대 증원' 자체에 대한 원점 재논의가 없는 전제하에 교육부와의 대화가 의미 없다는 입장이다.


김건민 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늦은 오후 뉴스1에 "아직 회신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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