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전 스타크래프트 '5등 상금' 비트코인…지금 꺼내면 25억원

2011년 5등~8등 상금이던 비트코인, 현 시세로 '25억 원'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1억 원을 돌파하며 과거 상금 대신 '비트코인'을 지급했던 e스포츠 대회가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스타크래프트 등 e스포츠 리그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한 프로게이머에게 상금 대신 25비트코인을 지급했는데, 현 시세 기준 그 가치가 25억원을 웃돈다.


해외 경기가 잦은 카드 게임 포커 대회에서도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비트코인 투자로 '대박'을 낸 프로게이머도 등장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2011년 2월 56명의 프로게이머가 모인 '스타크래프트 iCCup 리그'가 개최됐다. 비트코인 스포츠 베팅 업체가 스폰서로 참여했고, 대회 1등부터 4등까지는 500달러에서 100달러가 상금으로 주어졌다.


5등~8등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각 25비트코인을 지급했다. 대회가 치러지던 2011년 2월 비트코인의 시세는 0.9달러에서 1.65달러 사이를 오갔다. 당시 'Sziky', 'Kolll', 'Hejek', 'Jumper' 선수가 비트코인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해당 물량의 처분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천 원 안팎을 오가던 비트코인의 현 시세는 12일 오전 11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1억 174만 원이다. 상금으로 지급받은 25비트코인의 가치가 약 25억 4370만 원으로 만 배 이상 치솟은 셈이다.


1세대 프로게이머이자 방송인인 기욤 패트리 또한 비트코인으로 큰 이익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홍진호·임요환 등 1세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이 은퇴 이후 포커 선수로 다수 전향했는데, 포커 게임 특성상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해외 포커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판돈'이나 참가비를 챙기려 해도 기내에 1만 달러 이상을 소지할 수 없어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일찍이 접한 기욤 패트리는 2018년 약 80만원 안팎이던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기며 124배 이상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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