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국힘 당사 난입…'이토 히로부미 발언' 성일종 사퇴 요구

국민의힘 당사 난입 후 연좌시위…경찰에 체포

국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불법 행위 엄단해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관계자들이 9일 국민의힘 당사에 난입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대진연 관계자 7명은 이날 오전 11시 19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후문을 통해 로비에 진입했다. 이들은 "성일종은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또 자신들의 당사 난입과 내부 시위를 유튜브를 통해 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민의힘 당사에 난입,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했다. 그는 "다음 세대를 키울 (장학) 제도가 없을 때 (재정국장이) 금괴를 훔쳐 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이토 히로부미 등이) 그 금괴로 공부하고 와 일본을 완전히 개발시켰다"며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지만,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성 의원은 "장학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성 의원의 발언이 알려진 후 총선 후보자와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설화(舌禍)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사에서 성 의원을 성토하던 대진연 관계자들은 경찰에 의해 당사 밖으로 끌려 나온 뒤에도 연좌시위를 이어가다 체포됐다. 국민의힘 중앙당사는 정문에 경찰 15여명이 배치된 상태였다.


대진연의 당사 난입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들은) 국민의힘 후보의 공천에 대한 불만 제기라 했지만, 대학생들의 의견 관철을 위한 일반적인 행태로 치부하기엔 과격함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진연은 이적단체인 한총련의 후신으로, '김정은 연구 모임'을 만들어 북한 김정은을 찬양해 논란을 빚었고 지난 1월에는 용산 대통령실까지 진입 시도하다 체포된 바 있다"고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들이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선거 방해 행위를 자행했다면서 "대학생'이라는 이름을 걸고 '진보'를 가장해 자신들의 왜곡된 뜻을 관철하기 위한 불법적 행위는 반드시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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