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승진…"'1등 기업'으로 퀀텀 점프"

이명희 회장은 총괄 회장…정유경 사장 유지

그룹 재도약 위한 혁신 동력 마련…혁신 작업 속도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총괄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8일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총괄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2006년 부회장에 오른 후 18년 만의 승진 인사다.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신세계그룹 총수의 역할을 맡는다.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자리를 유지한다. 


정 회장은 1968년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사촌지간으로 경복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서양사학과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해 브라운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4년 귀국한 정 회장은 한국후지쯔와 삼성물산 경영지원실에서 근무한 뒤 다음 해 신세계그룹 전략기획실 전략팀에 입사했다.


1997년에는 신세계백화점 기획조정실 그룹총괄담당 상무로 승진했고, 2000년 신세계백화점 경영지원실 부사장, 같은 해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부사장을 거쳐 2006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2011년 마트·호텔 부문과 백화점·패션 부문을 분할해 각각 정 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맡아 경영해 왔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결정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다.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진 상황이다.


빠르게 바뀌는 유통 트렌드 속에서 더욱 까다로워진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 박자 빠르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신세계그룹 앞에는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장 승진에 앞서 정 신임 회장은 지난해 연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구조조정·개혁 작업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 주력으로 지난해 영업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139480)를 비롯한 그룹 전체의 혁신 작업과 함께 미래 먹거리 신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 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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