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0억 현금부자 이수만…드론 투자 10억 넣고 300억 또 벌었다

SM 주식 87만 주 풋옵션…400억 원 이득 본 이수만

이수만 투자회사 IPO 돌입…10억 투자해 300억원↑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SM)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5300억 원 규모의 거액을 챙긴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또 한번 '돈방석'에 앉게 됐다. 기업 설립 단계부터 투자해 온 기업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다트(Dart)에 따르면 이수만은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해 하이브에 SM 주식 86만 8948주(1042억 7360만 원)를 팔았다.

이수만의 풋옵션 행사로 하이브의 SM 지분율은 기존 8.81%(209만 8811주)에서 12.6%(296만 7759주)로 늘어났다.

풋옵션 행사 가격은 주당 12만원으로 현재 SM 주가(7일 종가 기준·7만 900원)와 비교했을 때 70%가량 비싸다. 이수만은 일반투자자였다면 616억 841만 원으로 팔아야 했던 주식을 1042억 7360억 원에 팔아치우면서 약 400억원의 이득을 챙긴 셈이다.

앞서 이수만은 지난해 2월 SM 지분 14.8%(352만3420주)를 하이브에 주당 12만 원에 처분하면서 4228억 1040만 원을 현금화한 바 있다. 이날 이수만이 SM 나머지 지분(3.65%)까지 모두 하이브에 팔아 넘기면서 총 5270억 8400만 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이에 더해 이수만은 '투자 대박'을 터뜨리면서 또다시 큰 수익을 얻게 됐다. 이수만이 5년 전부터 투자를 진행해 온 파블로항공이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018년에 설립된 파블로항공은 드론배송 솔루션 및 도심항공교통(UAM) 통합관제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이수만은 지난 2019년 1월 파블로항공 초기 투자에 뛰어든 당사자다. 파블로항공은 이수만이 투자한 10억 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 유치 시작으로 시리즈 A와 시리즈 B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업공개(IPO) 직전 단계라고 여겨지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서 22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까지 성공하면서 누적 투자금액 440억 원을 쌓았다. 파블로항공의 프리IPO에 참여한 투자자는 한국산업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등 16곳으로, 이수만은 유일한 개인투자자였다.

파블로항공 설립 초기단계부터 투자를 진행한 이수만은 지분 20%가량을 보유한 2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파블로항공이 프리IPO로 1500억 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보유 지분에 따른 이수만의 지분 금액은 3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이수만은 30배에 달하는 투자 이익을 거두게 됐다.

파블로항공은 올해 기술특례상장을 앞두고 있어 이수만의 투자수익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대신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성공적으로 IPO 과정이 마무리되면 파블로항공은 올해 하반기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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