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되나요?" 중3이 들고온 물건 '10억' 화엄경이었다
- 24-03-04
'진품명품' 감정가 역대 5위
'진품명품'에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이하 화엄경)이 등장해서 화제다.
지난 3일 오전 방송된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서 중학교 3학년 김용욱 군은 미술품의 감정을 의뢰했다.
김 군은 "(이 작품은) 할아버지께서 오래전부터 소장하신 걸로 안다, 글과 그림이 전부 금으로 만들어져 진짜 귀한 거라고 한다"라며 "여기에 담긴 글의 내용과 그림의 뜻을 알고 싶다"라고 의뢰 이유를 밝혔다.
경전에는 '대방광불화엄경제22'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작품은 글과 그림이 전부 금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는 "전부 다 금으로 작성한 것인데, 금은 금방 굳어서 붓으로 정성 들여 한 자 한 자 작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뢰품은 1300년대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화엄경 주본 중 39품 23품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화엄경에 표지, 변상도, 경문, 발원문이 모두 담겨야 가치를 높게 평가받지만, 의뢰품에는 발원문이 없었다.
해당 의뢰품의 감정가는 10억원으로, '진품명품' 역대 감정가 중 5위였다. 전문가는 "국내 유일본이며, 국가에서 제작한 게 확실하고, 금으로만 그린 고려 불화라 미술사에서도 중요한 작품이며 지방문화재로도 지정됐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발원문이 있었으면 감정가가 두 배가 됐을 거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도 이런 작품은 처음 봤다,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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