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 자진 사퇴…"정치적 역량 필요"

"폭주하는 권력에 제동 걸 힘 필요"…총선 앞둔 행보 해석도


임태훈 군인권센터 설립자 겸 소장이 자진 사퇴한다. 4·10 총선을 앞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군인권센터는 임 소장이 사퇴 의사를 서면 고지함에 따라 2일 부로 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이날 밝혔다. 임 소장이 2009년 군인권센터를 설립한 지 15년 만이다.


임 소장은 후원 회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15년이란 시간, 군인권센터 소장이라는 직함과 떨어져본 적이 없어 어색한 마음"이라며 "처음의 마음을 다시 새기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에서의 외압과 은폐, 조작의 굴레를 끊어야 한다"며 "그러자면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 할 수 없을 만큼의 정치적 역량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임 소장은 "폭주하는 권력에 제동을 걸 힘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이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병대 1사단 소속 채 상병(당시 일병)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에서 구명조끼 없이 실종자를 수색하던 도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채 상병 사건을 수사했던 전 해병대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항명 논란으로 해임되면서 외압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군인권센터는 지난 22일 박 대령을 항명죄 등으로 기소한 국방부 검찰단의 주요 관계자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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