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황의조 수사 정보' 경찰관이 유출 가능성…압수수색했다”

"기순대 창설로 인력 부족" 지적에 "곳곳 성과"

대통령 관저 택시 18대 호출…"범죄 혐의 없다"


경찰이 황의조 선수의 수사 기밀 유출 의혹과 관련해 일부 경찰 등 관련자를 강제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 소속 경찰관 등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유출 의혹 관련자를 대상으로 통신 수사도 하고 있다"며 "통신 수사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이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시도경찰청 소속 4000여명을 차출해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를 창설한 뒤 근무 인력이 부족해진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에 조 청장은 "흉악 범죄자를 단순 검거하는 것보다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경찰 활동의 궁극 목표"라며 "시행 일주일이 됐는데 곳곳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본청 분석 결과 사회적 변화가 점점 기동화·광역화하는 만큼 조직적으로 움직일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시간대·장소별 치안 수요를 분석해 필요한 곳에 인력을 추가 배치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최근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경찰관의 잇단 음주·폭행 비위에 "굉장히 심각하게 본다"며 "총경, 경감급 등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들이 팀원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관저로 택시 18대를 허위 호출한 30대 여성 수사 상황과 관련해서는 "중점 수사 결과 특별한 문제는 없었고 일부 시스템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구체적 범죄 혐의는 발견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달 초 한강공원에서 가슴 부위에 흉기가 찔려 변사체로 발견된 여성의 부검 결과를 묻는 말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만 받으면 결론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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