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텔레 우하닉' 최태원 MWC 간다…'AI 시대' 글로벌 협력 모색

2년 연속 최대 모바일쇼 방문…통신·빅테크 CEO 회동 주력

'HBM 강자' SK하이닉스도 참가…빅테크와 협력 모색 전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26~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콘퍼런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현장을 찾아 인공지능(AI) 시장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사업 전망을 살핀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MWC 개막일부터 약 이틀간 현장에 머물며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WC를 찾는다.


최 회장은 최근 SK그룹 내 AI 관련 사업을 각별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에 이어 MWC까지 연초부터 테크 박람회를 두루 방문하고 있다.


최 회장은 MWC에서 생성형 AI와 디지털 기술 경쟁 상황을 직접 살피고, SK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주요 경영진과 디지털 사업 관련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CES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이제 AI 시대에 살기 시작했다"며 "챗GPT가 나온 이후 (기술의)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돌파구)가 일어나다 보니 너도나도 파도를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SK도 같은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MWC에서 글로벌 통신사 및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사업 논의를 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세계 유력 통신사들이 공통의 AI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온라인 행사에도 참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MWC에는 SK텔레콤(017670)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000660)도 참여하는 만큼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미국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으며 5세대 HBM인 'HBM3E' 양산도 준비 중이다.


MWC에는 AI 사업에 뛰어든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SK하이닉스는 별도 부스는 마련하지 않았다. 통신사 및 빅테크 기업과의 사업 논의를 위해 MWC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그룹의 AI 사업과 관련해 "각 계열사가 다 따로따로 만나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만나 SK가 솔루션을 한꺼번에 제시하는 것을 같이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만큼 SK텔레콤의 AI 서비스와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패키지 솔루션 사업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부스를 꾸리고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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