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탁구, 부산세계선수권서 한 세트도 안 내주는 '퍼펙트 게임'

남자는 뉴질랜드, 여자는 말련 제압

 

한국 남녀 탁구대표팀이 안방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별리그 2차전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게임으로 승리, 나란히 2연승을 달렸다.

여자 대표팀이 먼저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회 5조 조별리그 2차 말레이시아에서 게임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차전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단 한 세트를 내줬던 한국은 이날은 그마저도 허용을 하지 않고, 무실 세트의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한국은 2승(승점 4) 기록, 1승1무(승점 3)의 이탈리아를 제치고 5조 5개 팀 중 선두로 올라섰다. 말레이시아는 1승1패(승점 2)로 3위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던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전날 이탈리아전에 이어 이날도 1·2번째 주자를 나눠 맡아 완승을 합작했다.

탁구 국가대표 전지희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조별리그 5조 2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4.2.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탁구 국가대표 전지희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조별리그 5조 2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4.2.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탈리아전에서 2경기를 맡았던 신유빈은 이날 첫 주자로 나와 윙호를 상대로 3-0(11-2 11-9 11-4) 승리를 거뒀다.

신유빈은 1세트 6-1에서 백핸드 공격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계속 치고 나가 11-2의 9점 차 완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세트에서는 백핸드에서 두 차례 연속 범실이 나오며 9-9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승부처에서 2점을 연달아 따내며 위기 없이 마무리했다.

3세트에선 탑스핀과 파워를 적절하게 섞은 공격으로 상대를 완벽하게 공략, 11-4로 승리하고 1경기를 따내며 맡은 임무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지난 경기서 첫 주자로 나왔던 '맏언니' 전지희는 2경기에 나서 카렌 라인을 3-0(11-4 11-7 11-3)으로 꺾었다. 전지희는 초반 상대 구질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는 듯했지만 이내 완벽하게 적응, 큰 위기 한 번 없이 노련하게 승리를 가져왔다.

3경기에 출전한 이시온(삼성생명)은 '수비형 선수'인 복병 앨리스 창을 상대로 3-0(11-7 11-1 11-3)으로 이겼다.

창은 범실을 유도하는 수비적인 경기 운영으로 이시온을 괴롭혔으나, 이시온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과 전지희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조별리그 5조 2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이시온을 응원하고 있다. 2024.2.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과 전지희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조별리그 5조 2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이시온을 응원하고 있다. 2024.2.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전날 폴란드에 게임 스코어 3-1로 이겼던 남자 팀도 이날은 더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남자 팀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3조 2차전에서 게임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남자 팀 역시 2승으로 조 1위를 질주했다. 

전날 폴란드를 상대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경기를 내줬던 안재현(한국거래소)은 이날 첫 주자로 나서 알프레드 페냐를 상대로 3-0(11-6 11-5 11-1)으로 이기며 포효했다.

안재현은 탐색전이 이어졌던 1세트 9-6 상황서 백핸드로 승부처 점수를 따내며 기선을 잡았고 2세트에선 테이블 뒤로 한참 물러난 상황서 벌어진 긴 랠리서 강력한 스매싱으로 득점, 홈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로도 긴 랠리가 이어졌지만 승자는 백핸드를 앞세운 안재현이었다.

안재현이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예선 1라운드 경기 폴란드 야쿱 디야스와 대결 중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4.2.1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안재현이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예선 1라운드 경기 폴란드 야쿱 디야스와 대결 중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4.2.1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경기의 이상수(삼성생명)는 한국계 선수인 티모시 최를 3-0(11-4 11-9 11-4)으로 따돌렸다.

이상수는 2세트에서 10-9까지 쫓기며 한 차례 위기를 맞이했을 뿐 전체적으로 경기를 리드하며 여유있는 승리를 챙겼다.

한국인 아버지를 따라 방학마다 한국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등 꾸준히 한국 및 한국 탁구와 연을 맺었던 티모시 최는 뉴질랜드 1인자로 자리잡았지만, 이날 베테랑 이상수를 넘기 넘기엔 부족했다.

3경기에선 '대표팀 막내'이자 이날 세계선수권 데뷔전을 치른 '19세' 국가대표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이 맥스웰 헨더슨을 역시 3-0(11-5 11-2 11-8으로 잡으며 '퍼펙트 코리아 데이'를 완성했다.

남자 대표팀은 대회 3일차인 18일 오후 5시 칠레, 여자 대표팀은 같은 날 오후 1시 푸에트리코를 상대로 동반 3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남녀 각 40개국이 5개국씩 8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3위가 24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조별리그 5조 2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스매싱을 하고 있다. 2024.2.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조별리그 5조 2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스매싱을 하고 있다. 2024.2.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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