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보내자"…한달새 5억 껑충, 목동·강남 학군지 '20억 전세' 나왔다

매매 수요 전세로 옮겨가…유명 학군지 중심 전셋값 상승폭 확대


3월 신학기 이사철과 의대 정원 확대 이슈가 맞물리면서 주요 학군지를 중심으로 맹모(孟母)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 인기 학군 지역으로 손꼽히는 양천구 목동과 강남 대치동 전셋값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양천구 목동 '트라팰리스이스턴에비뉴' 전용 161㎡(38층)는 20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해당 단지에서 전세 계약이 처음 이뤄진 2012년 이후 전세 거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라팰리스이스턴에비뉴는 목운초, 목운중이 도보 거리에 있고 진명여고, 대일고, 신목고 등이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목동 학원가에 인접한 '현대하이페리온' 전용 154㎡(13층)는 지난해 12월 20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평형(35층)이 지난해 11월 15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은 것과 비교해, 한 달 새 5억원 뛰었다.


단지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는 "현재 신학기라 전세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며 "전세 물량이 소진되고 매물이 나오는 건 한정적이다 보니 신학기에 맞춰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목동 이외 강남 학군지에서도 전세 가격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강남 8학군의 핵심으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59㎡(17층)는 이달 12억5000만원에 전세 갱신 계약을 맺었다. 같은 면적(13층)이 지난달 8억6000만원에 신규 계약을 맺은 것과 비교해 전세가격이 4억가량 올랐다.


대치동 학군을 이용하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21층)는 이달 12억원에 전세 거래됐다. 지난 1월 11억원(1층)에 거래됐는데 한 달 사이 전셋값이 1억원가량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불안에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매매 수요가 전세로 옮겨가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까지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3% 상승했다.


서울 내 유명한 학군지 등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특히 노원구(0.77%), 강남구(0.32%), 양천구(0.30%), 서초구(0.21%) 등의 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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