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위성정당은 꼼수정치 상징…만들지 않겠다"

12일 최고위원 임명…13일 국회서 첫 최고위원회의

당헌당규 등 실무협상단 구성…기존 개혁신당 반발에 '사과'도


제3지대의 4개 정치세력이 통합한 개혁신당은 11일 "위성정당은 거대양당의 꼼수정치를 상징한다"며 "개혁신당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오늘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칙과상식 소속으로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식당에서 임시 지도부 회의를 개최하고 "위성정당은 위성정당이라고 이름 붙일 수도 없는 가짜정당이라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이같은 결정 사항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우리 제3 정당이 이번에 만들어졌는데 꼼수를 다시 보여주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원칙과 상식을 잃는 행위"라며 "이번에 득표율이 설령 20~30%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위성정당 만들지 않겠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최고위원 선임은 이날 의결되지 않았다. 당은 오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번째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고위를 하루 앞둔 12일 최고위원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4개 세력에서 1명씩 최고위원을 추천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강령, 기본정책, 당헌당규 논의와 함께 주요 당직 인선을 위해 1차적으로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과 새로운미래의 이훈 사무총장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첫 번째 당직자 인선으로는 이기인 대변인을 임명했다. 공관위원장 등 기타 인선에 대해서는 "지금은 임시지도부 성격이라 나머지 인사 문제나 기구 문제에 대한 논의는 일체 없었다. 실무협상이 필요해 양당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논의한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앞서 이준석 공동대표의 기존 개혁신당이 여성 희망 복무제와 지하철 무임승차제 등에 대해 공약한 것에 대한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도 일체 없었다"며 "정책 관련 부분은 정책 조율과 관련된 기구가 만들어져 논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준석 공동대표를 향해 "큰 마음으로 통합이 잘 이루어지게 도와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빨리 지도부를 정식으로 가동해 이 시기에 필요한 이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통합은 이제 시작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서 왔고 나머지 반을 채우는 것은 저희 역량이고 자세에 달려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통합에 기존 개혁신당 지지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이들을 달래기 위한 기존 지도부의 사과도 이어졌다.


이기인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과 지지 국민께서 분노하시는 것은 통합의 기조와 과정이 분명하거나 투명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아직은 감히 함께 가주십사 손 내밀 염치가 없지만 너무 늦지 않게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허은아 인재영입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양당 기득권들이 폄하하는 한 줌 세력이 맞닿아야 하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 의사를 관철하기 위해 민주정치의 관건인 설득에 기반하여 거침없이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은 지난 9일 '통합신당 합당 합의'를 전격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기존 개혁신당 홈페이지에는 탈당을 요청하는 글이 연이어 게시되는 등 개혁신당 지지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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