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노린 아시안컵서 졸전 끝 결승진출 실패

팬들 성토에도 "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귀국 현장에 욕설과 함께 엿이 날아들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한 한국 선수단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을 마무리하고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요르단과의 4강전서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 끝 0-2로 패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회에 참가한 26명의 선수 중 이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는 조현우(울산), 김태환(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설영우(울산) 등 13명이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나머지 13명은 카타르에서 곧바로 각 소속 팀으로 복귀했다.

아시안컵에서의 졸전으로 클린스만 감독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계획'을 밝히며 사임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의 결과가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면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긍정적인 부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좀 더 성장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팀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불신을 쏟아냈다.

인터뷰 도중 일부 팬은 엿을 던지며 "이게 축구야?" "니가 보여준 게 축구야?"라며 항의하다 경호원에게 제지 당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공항을 빠져나갈 때에도 팬들이 욕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라"며 크게 항의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유럽으로 이동해 해외파 선수들을 체크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 앞에 떨어진 엿 © News1 안영준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