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평원 시세차익 뭇매 세종청사 건립 관련 관세청장은 총 4명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이 세종시에 신청사를 짓고 이전을 하지 않은 채 직원들이 ‘공무원 특별공급(특공)’ 아파트를 받은 것과 관련, 당시 이전 추진 과정에 관계했던 관세청장은 총 4명에 이른다.
 
관평원은 2015∼2016년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세종시로의 이전을 확정했다. 2017년 2월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5월 세종시 반곡동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915㎡ 규모로 관평원 청사 건립을 마쳤다.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 세종시 신청사 건립 관련된 역대 관세청장과 이전 추진 경과. © 뉴스1


구체적으로 보면 이전 사업이 확정된 것은 2016년 9월이다. 이후 2017년 2월 세종시에 신축공사를 시작한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이를 인지한 것은 2017년 2월이다.
 
이후 2018년 6월 행복청의 건축허가 승인이 난데 이어 2019년 6월 행안부가 관평원 세종시 이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2020년 10월 대전시가 관평원 이전 반대 및 잔류를 공식 요청한 가운데 그해 11월 대전시 잔류 결정이 났다.

이같은 과정을 살펴보면 청사 이전과 관련, 첫 밑그림은 박근혜 정부 때 취임한 김낙회 전 관세청장 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7월 취임한 그는 2015년 관평원 청사 이전을 처음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3년 개원한 관평원 근무직원 증가에 따라 신 청사 신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관평원은 대전세관 건물에 세 들어가 있는 상태다.
 
이후 관세청을 이끈 수장은 천홍욱 전 청장이다. 그는 2016년 5월 취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홍욱 전 청장은 최순실씨 관세청장 인사개입 논란의 당사자다. 천 전 청장은 취임 후 최 씨를 따로 만나 식사를 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 청장의 임기는 2017년 7월까지다.
   
이후 김영문 전 청장(현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2017년 취임해 2019년 12월까지 수장을 맡았다. 특히 그는 2018년 당시 행정안전부의 잇단 제지에도 청사 신축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청장은 2018년 관평원을 세종시 이전 대상에 포함해 달라는 취지의 고시 변경을 행안부에 요청했다.
 
이후 행안부의 거부에도 공사를 그대로 진행했다. 행안부는 다음 해인 2019년 관세청에 청사 문제를 재차 제기한 데 이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도 했지만 관세청은 청사 신축을 밀어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으로 ‘보은·낙하산 인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 전 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12년 후배로 부장검사 출신이다.

2005년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할 당시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후임은 2019년 12월 취임한 노석환 전 관세청장이다. 노 전 청장의 경우 2020년 11월 관평원 대전시 잔류 결정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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