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월급 125만원 시대…"1000만원 통장 채워 전역" 부푼 꿈

봉급 인상 맞춰 재테크 목표액 상향

목돈으로 하고 싶은 일 1위는 '여행'


군 복무 중인 현역 병사 10명 중 6명은 전역 때까지 1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마련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사들이 이렇게 모은 돈으로 전역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여행이었다.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이달 13~16일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 앱에서 현역 병사 501명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식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군 생활 저축 목표액'에 대한 질문에 '1000만~2000만원'이라고 답한 병사가 313명(62.5%)으로 가장 많았다. '2000만원 이상'은 14명(2.8%)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327명(65.3%)이 1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모으겠다고 밝힌 것이다.


또한 △'500만~1000만원'은 82명(16.4%) △'300만~500만원'은 53명(10.6%) △'100만~300만원'은 31명(6.2%) 등이었다.


올해 병 봉급은 이병 64만원, 일병 80만원, 상병 100만원, 병장 125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병역의무 이행 기간 중 개인별 납입액을 적금하면 전역 때 원금과 은행 기본금리에 더해 정부지원금을 지원하는 '장병내일준비적금' 제도도 계속 시행된다.


2019년 국방일보가 병사 3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전역까지 '351만~400만원'(73명·18.3%)을 모으겠다는 병사의 응답이 가장 많았은데, 5년 사이에 목표액이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병사들이 목돈으로 전역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여행'(164명·32.7%)이었다. 또한 대학교 등록금 등 '학비'(57명·11.4%)가 뒤를 이었다. 3위는 '쇼핑'(53명·10.6%)이 차지했다.


병사들은 저축한 목돈으로 하고 싶은 일로 △독립(42명·8.4%) △가족선물(37명·7.4%) △자기계발(35명·7%) △저축(34명·6.8%) △투자(26명·5.2%) △창업(19명·3.8%) 등을 꼽기도 했다.


국방홍보원은 "병사들의 저축 목표액은 봉급 인상에 발맞춰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라면서, 병사들이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 "부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병사들의 여행에 대한 갈증, 국방의 의무를 마친 자신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은 보상심리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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