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같이 가자" 한동훈 "자리 있습니까"…'봉합 열차' 탑승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함께 점검 뒤 전용열차로 귀경

정면충돌 이틀 만에 깜짝 만남…"봉합 수순 돌입" 분석


최근 정면으로 충돌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점검한 후 함께 전용열차를 타고 상경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함께 상경하면서 최근 불거진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현장 점검을 마친 후 한 위원장에게 "열차로 같이 타고 갈 수 있으면 갑시다"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자리 있습니까"라고 물은 후 익산역에서 만나 함께 전용열차에 탑승했다.

이들은 최근 '사천'(私薦) 논란과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대응 등을 놓고 충돌했다. 현직 대통령과 집권여당 위원장의 관계인 데다 20년 지기로 검찰에서 동고동락하며 동료 이상의 관계를 형성한 이들의 갈등이었기에 파장은 상당했다.

전날 오후부터 냉각기를 가졌던 이들은 이날 오후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 점검을 계기로 봉합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당초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직자들과의 만남 일정이 예정됐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한 후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방문을 일정을 급히 잡았다.

이날 오후 1시쯤 화재 현장을 찾은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기다렸고 이후 두 사람은 함께 화재 현장을 둘러보며 점검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악수 후 어깨를 툭 치는 등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두 사람이 충돌 이후 이틀 만에 깜짝 만남이 이뤄진 것을 두고 화해모드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 이상의 갈등은 여권의 공멸이라는 인식 하에 냉각기 후 봉합의 수순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이들이 상경 후 한 위원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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